투자를 처음 하려다 보면 생소한 단어와 약자(acronym)의 바다 속에서 한참 헤매게 되는 것 같아요.
AAPL, MSFT, FB, AMZN등만 봐도 좀 알 것 같은데
S&P 500은 무엇이며, VTSAX는 또 무엇인지
뮤추얼펀드, ETF, Index Fund, Bond, Bond Fund, REIT, 배당주, 가치주, 성장주, sector fund 등등은 물론
옵션, 선물, 롱, 숏, Daytrading, 존버 까지 도대체 뭐 이리 이상한 말들이 많은지…
알아야 될게 너무나 많아서 보통 사람은 그냥 멘붕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글 하나로 다 풀 수 없지만 오늘은 기본적으로 투자하면 생각나는게 회사주식인데,
은퇴준비할 때 왜 회사 주식에 대한 말이 별로 없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거에요.
투자하면 일단 인덱스라고 외치는 분들 때문에 더 헷갈리고..
오늘은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S&P 500 인덱스에 대해 잠깐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회사주식은 시장가치가 있죠. 전문용어로는 market capitalization (market cap)이라고 합니다.
Market Cap계산은 간단하게 주식 한개당 가격 (Share Price) * 시장에 발행한 주식 갯수 (Shares Out).
오늘 기준으로
애플(AAPL)의 경우 Share Price $264.16 * 4.4 Billion Shares = Market Cap $1.16 Trillion (실제로는 rounding으로 $1.17 T)
디즈니(DIS)의 경우 Share Price $150.62 * 1.8 Billion Shares = Market Cap $271 Billion (실제로는 rounding으로 $271.5 B)
이런 식으로 market cap을 계산합니다.
(Shares Out은 실제로 매일 변하는게 아님을 유의.)
그러면 이것과 S&P 500은 무슨 연관이 있는가?
S&P 500은 미국내 상장한 주식회사 중 market cap이 가장 큰 회사 중 500개를 묶어서 하나의 주식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S&P 500인덱스의 구성은 각 회사의 market cap 비중으로 weighting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S&P 500이 과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 그림을 보면 좀 감이 올거에요. S&P 500의 top 20 market cap회사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익숙한 이름들이죠. Apple, Visa, Verizon, Home Depot, Disney, JP Morgan 등등.
이중 Top 5는 이렇게 해서 MSFT, AAPL, GOOGL/GOOG, AMZN, FB인데, 이 다섯 회사의 S&P500 비중은 합하여 16%나 됩니다.
(구글은 두개의 주식으로 나뉘어져서 그렇지 실제로는 3위로 보시면 됩니다.)
만약 S&P500 펀드에 $10,000이 있다고 가정하면, 마소 주식 약 $440어치, 그리고 AAPL주식도 $430어치 갖고 있는 것과 흡사합니다.
유명한 브랜드(?)의 주식들을 한방에 다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S&P500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유심히 보시는 분들은 찾아내겠지만, 테슬라 같은 큰 회사는 아직 S&P500에 없습니다. S&P500은 무조건적으로 가장 큰 500회사가 아니라, 몇분기 동안 profit를 발표하고 market cap도 충분히 커야합니다. 순수한 ‘우량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자리 잡은 기업 중 가장 큰 500개 회사라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한번 날 잡아서 500회사 전체 목록을 일일히 다 읽어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150위 넘어가니 나머지는 정말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회사들이었습니다.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개별회사주식들에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이라도, 그 분들의 watchlist 까놓고 보면 뻔하고 익숙한 회사들 몇개에서 몇십개 수준일 것입니다. S&P500이 한방에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Exciting한 주식들에 투자 하고 싶으면 쌩노동으로 회사분석 들어가기 전에 먼저 S&P 500에 돈을 넣고 천천히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결론:
1. S&P500이나 Total Stock Index사시면 여러분은 이 유명한 회사들을 이미 갖고 계신겁니다.
2. 반면에 이 tech giant들 주가가 죽쓰기 시작하거나, 그런 상황이 장기화 되면 주식시장전체가 휘청거린다는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봤을 때는 분산투자 및 risk/reward차원에서 이처럼 매력적인 상품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Total Stock Index는 이보다 더 분산되어 있기도 합니다. 마모에서 유명한 VTSAX가 토털인덱스 중
하나입니다.)
투자는 개인이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그 누구도 책임져줄 수 없어요. 대신 이런 펀드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드리면 더 informed한 투자를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