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까지만 해도 529 플랜 (Qualified Tuition Program – QTP)은 무조건적으로 추천하기에는 좀 애매한 제도였습니다. 물론, 거주하는 state에서 불입시 세금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면 고민이 덜 되었겠지만,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캘리, 텍사스 등에서는 세금혜택이 없어서 큰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법규들이 개정되면서 매력점이 많이 늘어나서 자녀가 대학에 갈 가능성이 있다면 부모로서는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면 좋은 제도로 탈바꿈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뉴저지 같은 경우에는 지난 몇년 안에 529 세금혜택도 주기 시작했고,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529 혜택을 강화시켜왔습니다. 얼마전에 공식적으로 법이 된 OBBB Act에도 529 제도에 관한 몇가지 신규 혜택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표에서는 지난 몇년간 529의 혜택이 한두개씩 늘어난 것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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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12 Tuition: TCJA로 인해서 2018년 부터는 자녀당 K-12 학비에 매년 $10k까지 지출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되었습니다. 대학비의 경우에는 대학 등록비 뿐만 아니라 숙식비, books 등에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하면 좀 제한적이었지만, 그래도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둔 부모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Rollover to ABLE accounts: 529플랜을 대학비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 장애인 자녀의 ABLE계좌로 롤오버를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

Student Loan: SECURE Act (2019)이 통과되면서 529 금액을 lifetime $10k까지 student loan repayment로 지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

“Grandparent” 529:  2024-2025년 학기 부터는 일명 ‘조부모 529’에서 학생을 위해 지출한 금액이 더 이상 학생의 untaxed income으로 기록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조부모 529’는 꼭 조부모일 필요는 없고,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당 학생을 위해 들어둔 529를 말합니다. 학생의 untaxed income으로 잡히면 안 좋은 이유는 바로 학생의 소득은 50%가 대학보조금 필요성을 책정할 때 차감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조부모 529를 활용하려면 대학생 2학년 봄학기 부터 하라고 자문을 했어야 했는데, 이 새로운 방법 덕분에 조부모 529는 큰 고민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

Max $35k to Roth IRA: 529에 너무 많이 저축하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는 이 금액을 다 활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2024년도 부터는 15년 이상 자녀의 529계좌가 유지되었다면 최대 lifetime $35k까지 자녀의 명의의 Roth IRA로 rollover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당 자녀가 earned income도 있어야 하고 기존 $7000 max contribution 선 안에서 이 금액을 넣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애물단지 되거나 세금내고 빼는 방법보다는 훨씬 해당 자녀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고민을 많이 줄여주게 된 것 같습니다.

2025

(중요: OBBB Act을 아직 IRS가 guideline을 제시하기 까지는 구체적 정보가 일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Post-Secondary Credential Program: 대학원 뿐만 아니라 직업관련 credential 취득 및 유지를 위한 교육비, 교재비, equipment, 시험비, continuing education (CE) fees 등에 지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자녀를 위해 529를 다 활용 못하더라도 본인이 이러한 professional education이 필요하다면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용도가 생겼습니다. (2025년 7월 5일 부터 지출된 금액)

K-12 Eligible Expenses (Expanded): 원래는 K-12 교육 tuition 용으로만 529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훨씬 다양한 용도로 지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license가 있는 tutor 비용이나, 입시 학원, 교재/교육자료, SAT/ACT 시험이나 AP 시험비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7월 5일 부터 지출된 금액)

2026

K-12 Education Amount: 2026년부터는 OBBB Act로 이 K-12 교육비용이 매년 $10k max에서 $20k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맺는 말]

529가 최근 10년 안에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교육에 진심인 한인분들에게는 529활용이 이제는 유치원 부터 lifelong education에 활용이 가능해져서 여유자금을 넣기 더 좋은 제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나 자녀가 다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손주들 혹은 조카 등을 위해 얼마든지 슬기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순위에 있어서 Roth IRA 나 401k 등의 은퇴저축 다음으로 529를 고려하는게 합리적입니다. 특히 Roth IRA 원금은 필요하면 교육비로 비과세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Roth IRA를 선택하는게 일반적으로 맞는 선택이고, 529 세금혜택이 주어지는 state에 거주한다면 최소한 그 금액을 받을 수 있는 529 불입 역시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보다는 529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추세인데,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더 이상 애매한 제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려할만 한 제도라고 평가하게 됩니다. 다만, 여유자금이 없고 은퇴계좌를 무시하면서까지 529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는 점도 잊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By 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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