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처음에는 더 반응이 민감한 Money Market Fund (MMF)들의 이자율이 낮아지더니, 이제 온라인 세이빙 은행도 줄줄이 이자율 낮추고 있다. 최근 며칠간 Marcus (Goldman Sachs)는 1.55%에서 1.30%으로, 그리고 Ally는 1.50%에서 1.25%로 낮추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금을 묶어 둘만한 곳은 뱅크보너스가 되겠다. 아직 Chase같은 경우 약 $15k를 3개월 묶어두고 6개월 계좌를 유지하면 주는 $600 보너스 프로그램 운영중이고, Citi같은 경우는 $5k를 묶어두면 $200주는 보너스도 있다. $15k로 3개월만에 $600을 한번 하면 4%, 두번 처닝할 수 있다면 일년안에 8%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꽤 괜찮을 수 있다. 물론, 좀 꼼꼼하고 부지런해야 제대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뱅크보너스로 몇달간 묶어두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 No Penalty CD 중에서 Marcus (Goldman Sachs)의 no penalty CD 1.55%가 지금 보기에 가장 좋은 딜인 것 같다. * (이어지는 No Penalty CD의 원리는 변함이 없지만 5/15에 1.30%로 내려버렸다.) No Penalty CD란 Certificate of Deposit (CD)의 한 종류인데, CD의 특징은 은행에 일정 기간동안 돈을 묶어둠으로써 일반 세이빙 이자 보다 높은 이자율을 보장받게 된다.
하지만 CD에 약정된 기간을 못채운 상태에서 필요해서 돈을 빼게 되면 약속된 이자를 다 못받는다는 점에서 “penalty”가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No Penalty CD는 일반 CD와는 달리, 만기가 되기 전에 출금해도 이자는 그대로 챙길 수 있기 때문에 no penalty라고 불린다. 이런면에서 일반 CD 보다 약간 이자율이 낮지만 훨씬 flexible하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일반 세이빙즈 보다는 덜 flexible한 이유는, 일반 계정처럼 돈을 필요한 만큼만 일부분 뺄 수 있는게 아니라 전액을 다 빼야한다.
노페널티 CD는 일반 CD 보다 약간 이자율이 낮지만 유동성이 높고, Savings보다는 유동성이 떨어지지만 이자율이 높다.
그런데 No Penalty CD도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묶어놓기 때문에 향후 이자율이 바뀌면 돈을 단번에 다 빼버려야하는 고민을 할 수 있다. 물론 시중 이자율이 더 오르면 그냥 바로 CD를 깨서 옮기면 되겠지만, 이자율이 떨어지면 목돈 중 일부만 필요한데 다 빼버리면 나머지 돈은 현재보다 낮은 이자율 주는 은행에 넣어야하니까 아까울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생각해볼만한 마지막 꿀팁.. 그냥 No Penalty CD 하나만 만들지 말고, 여러개를 만들면 자금의 flexibility도 확보하고, 이자율 하락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하나의 No Penalty CD 계좌 말고 한 6개 열었다. 그래서 혹시 돈을 빼야되더라도 한번에 다 빼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해당 CD만 빼면 되니까.
현재 7개월에 1.55%이다. 만약에 만기기간되기 전에 시중 이자율이 오른다면 그냥 다 해지하면 되니까 부담이 없다. 그리고 만기인 12월 즈음에 이자율이 더 떨어지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추가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몇주간 이자율이 더 떨어지지 않는다면 일부러 현재 있는 CD를 깨서 재가입하여서 단기간의 CD Ladder 를 만들 생각이다.
실제로 마커스에서 no penalty CD 계좌 여러개 여는 것은 몇개의 클릭으로 가능해서 좋았다. 계좌 개설을 하면 일단 이자율 lock in 되고, 며칠 후에 funding해도 된다. 펀딩할 때 한가지 기억할 것은 그리고 돈 뺄 때도 한번에 다 빼야하는 것 처럼, funding할 때도 한번의 funding만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쉽게 높은 이자를 챙기는 날은 당분간 없겠지만, 이 와중에서도 정신줄 놓치않으면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에 그치지 말고,
꿩도 먹고 알을 먹는 대신..
닭도 먹고 알도 먹는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배고플 때 글 쓰면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