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단톡방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어쩌다보니 이런 시국에 운이 좋아 이번에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도코님과, 취업 준비방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무한한 감사 인사 드립니다.

물론 은준위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은 저보다 인생 선배님이시고, 커리어로는 저의 후기에서 크게 도움 받으실만한 점이 없으시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금 시국에 hiring process가 어떻게 되는지 재미삼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처럼 이제 은퇴준비를 막 시작하려하는

예비사회초년생, 사회초년생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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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5월 졸업 취준생들이 그렇듯 1월부터 미친듯이 application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LinkedIn, Glassdoor, Handshake에서 전공이랑 아주 조금이라도 연관 있다 싶으면

일단 Resume 들이 밀고 봤던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세어본건 아닌데 못해도 300군데는 지원하지 않았나 싶네요.

늘 그렇듯 답없는 HR, 혹은 연락 와도 Regret하다는 메일뿐이다가 3월달에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급격히 잡마켓이 쪼그라드는거 보고 아 취업 한동안 쉽지 않겠네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죠.

그러던 중 4월 중순에 지원했던 회사에서, 5월 초에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 Senior Recruiter였는데, 저랑 얘기해보고싶은 Hiring Manager들이 몇명 있다면서요.

바로 다음주에 Zoom으로 미팅한다고 스케줄이 잡혔습니다. 30분정도 간단한 인터뷰일거라고 얘기 듣고 팀의 Manager, Senior Manager랑 진행했습니다.

아이패드로 Zoom은 처음 써봐서 (전화나, 화상으로 하는 영어에 조금 약해서 최대한 소리가 선명하고 좋은 아이패드로 했습니다. 랩탑에 이어폰꽂고 하는건 또 좀 아닌것같아서요)

제 영상이 안뜨는걸로 시작했는데, 딱히 상관없다고 해서 그냥 인터뷰 시작했었습니다.

질문은 지금 기억나는 것만 써보자면,

1) Conflict가 있을때 manage해본 경험이 있는지,

2) Resume에 쓰여있는 학교에서 진행한 Project에 대한 자세한 설명,

3)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을 때 그 결과를 어떻게 분석할지 (Campaign Management 팀입니다)

4) 본인 Resume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 뭔지. 이정도 기억이 나네요.

인터뷰 직후 Thank you 메일을 보냈더니 긍정적인 뉘앙스로 둘 모두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다음날 처음 연락왔던 Recruiter에게 다음주 쯤 Technical Interview와 Panel Interview 진행하자고 또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 인터뷰때 봤던 매니저 + 새로운 인터뷰어랑 Technical을 진행하고 시니어 매니저 + Director랑 Panel 인터뷰 잡혔었구요.

Technical Interview는 인터뷰 30분 전 SQL Exercise를 보내주면 풀어보고 그걸 바탕으로 진행한다고 했네요.

사실 학교에서 SQL수업때 정말 대충 들었어서.. 아주 아주 기초밖에 모르는 상황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채로 일주일 동안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Review했습니다.

다행히도 정말 기본적인 내용들로 문제가 나와서, 대략 15분만에 review까지 끝내고 제출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이 너무 쉬웠는지 인터뷰때는 관련 내용은 한개도 얘기를 안했구요.

Technical 인터뷰라고 했지만 전 주의 인터뷰와 같이 resume 같이 보면서 학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설명하고 (친구들 중에는 resume에 자기가 했던 프로젝트 관련해서 포트폴리오 구성해서 github링크로 같이 해놓거나 하는데, 전 그렇게까지 거창한게 없어서 말로만 했습니다.)

첫번째와 비슷한 Behavirol Question 몇가지 했구요. 역시나 전 커리어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학교 프로젝트에서 있던건 경험이나, 군대에서 있던 경험들 적당히 MSG 뿌려서 얘기했습니다.

제가 질문 하는 타임에는 도코님이 짜주신 몇가지 질문 던졌더니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SAP or Salesforce? 등등)

Panel 인터뷰때는 말이 인터뷰지.. 그냥 인터뷰어 둘이서 거의 25분 얘기하고 전 한 두마디 한 것 같습니다. 부서 Director가 같이 왔는데

저한테 질문은 한가지만 하고 (데이터 모델링 쪽이 재밌니 분석 쪽이 재밌니?) 거의 둘이서 얘기 주고받고.. 전 간간히 웃어주는걸로 반응만 보였구요.

질문할때도 너의 답을 평가하려는게 아니고 그냥 너의 생각이 궁금할 뿐이야 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 분위기 나쁘지 않다 생각했었습니다.

1주일 정도 후에 최종 오퍼 전화가 왔구요. 결과 궁금해서 이메일 보내볼까? 하려던 찰나에 전화 와서 오퍼 받았고, 끊고나서 와이프랑 손잡고 소리지르면서 춤췄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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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Screening process 밟고 onboarding 이것저것 온라인으로 하다가 어제부터 출근 (침대->공부방) 시작했습니다.

역시다 팀원들과의 인사는 전부 Zoom이고, 업무도 Zoom으로 매니저가 본인 화면 띄워놓고 알려주고있네요. 언택트 시대가 회사들의 모습을 많이 바꾸는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언젠가 회사 입장에서는 Physical office를 유지하는 비용이랑 WFH시키는데 드는 비용이랑 저울질할 때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감사하게도, Serious한 인터뷰 한번에 잡 오퍼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폰스크리닝도 한손가락안에 들게 받았었고, 그마저도 통과를 못했었거든요.

사실 같은 인터뷰도 In-person이었다면 결과가 어쨌을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현 상황이 저에게는 되려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주식 시장도 그렇고 여러모로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이 체감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코로나로 생명을 잃는 분들이 계셔서 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은준위 모든 분들도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scussion

2020-06-24 10:24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화이팅 하세요 !! 출발에 시작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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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4 09:56
    에반님 축하드려요! 중간에 모든 프로세스를 또 쉐어해주셔서 취업단계에 있는 많은 분들이 엄청 감사해 하셨던거 같아요. 앞으로도 잘 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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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4 09:14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슬기로운 회사생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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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4 08:43
    축하합니다. 이제 진정 은퇴준비만 착실히 하시면 되겠네요.
     

By 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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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업종은 정확히 말하면 ‘Investment Advisor’입니다. 이유는 사실 1940년에 투자자문을 규제하기 위해 입법을 할 때 어떤 투자상품이든지 보수를 받으면서 자문하려면 투자상품을 다룰 수 있는 허락을 받아야 됩니다. 보험회사원들이 스스로 Financial Advisor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보험상품은 투자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주식, 채권 등의 수익성/위험도를 평가하거나 제안하기 위해서는 Investment Advisor 승인을 받아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