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 보니 이란이 미국군대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 했던데,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주식시장이 빨간색을 예측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걸 보고 한쪽에서는 이런 이야기 하면 “사람 죽어가는데 주식 이야기”한다는 댓글들 보였습니다.

게시판에 댓글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이런 비판 하는 것은 처음에는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자신이 더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그 사람들이 “주식 이야기 말고 이런 이야기 하시오”라고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저도 귀기울여 고려하겠습니다. 하지만 남들의 수준을 비판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야말로 꼰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2. 안좋은 뉴스가 발생할 때, 주식시장의 반응은 민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돈이 좋아서 그렇다는 생각도 완전 틀린 건 아니지만, 사실 더 메인은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즉각적으로 나타내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유용한 것입니다. 일기예보를 이야기할 때 온도로 수치화 하듯이요. 금융뉴스들도 물론 한계가 있지만, 돈이 개입되어 있어서 그만큼 더 남들보다 관심이 많은 것도 어떻게 보면 사회가 더 잘 돌아가게 하는 데에 일바지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이런 commentary를 하는 이유는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은준위에서 다들 부자되면 좋겠지만 꼭 돈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돈은 우리의 삶의 수준을 어느정도 측정해주는 도구와 수단이지만, 목표라기 보다는 돈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 목표 아닐까요? 빚이 있으면 빚을 갚아야하는 노예가 됩니다. 저축된게 없으면 직장의 노예가 됩니다. 반대로 저축을 하면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지만 결국은 돈의 주인이 되고, 직장에서도 더 자신감을 가지고, 소비에 있어서도 더 selective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남에게 더 배풀 수도 있게 됩니다.

은준위를 운영하면서 이런 마음을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돈이 목표가 되게 하지 마십시다. 하지만 돈은 중요한 도구이고 수단이고, 나의 현주소가 어디 쯤인지 볼 수 있게 하는 지표라 생각은 해야죠. 마치 금융뉴스에서 주식시장을 다루는 것 처럼요. 그걸 보고 비판하는 것도 건설적이지 않고, 그걸 전부라 생각하는 것도 오류일테니까요. 결국 뉴스의 중요도를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social metric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식시장이 내려가더라도 망했다는 생각하지 마시구요. ㅎㅎ

By 도코

One thought on “도코생각: 민심의 지표로서의 주식시장 가격”
  1. 저는 양쪽 다 이해가 되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입장인데요.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선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주식 걱정을 제일 먼저 하는게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코님 말씀대로 돈이 최우선 목표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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